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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무개념과 싸웠습니다. 58
이름: ababy


등록일: 2018-01-12 20:41
조회수: 9472 / 추천수: 115





어제가 아파트 재활용 쓰레기 분리하는 날이었습니다.

동네 주민 하나가 쓰레기를 한짐 가져와서 버리고 있더군요. 한참 분류하며 버리던 중 오물 묻은 쓰레기를 씻지도 않고 함께 가져왔는지 버리면서 오물이 손에 묻었나봅니다.
이때부터 혼잣말로 욕하며 쓰레기를 버리기 시작합니다.
그 와중에 쓰레기 수거용 자루 넘어트리는 사고도 치더군요.

마침 그때 경비아저씨가 나오셔서 넘어진 자루 정리를 하기 시작하셨는데, 이 정신나간 주민이 대뜸 경비아저씨한테 화를 내기 시작하는 겁니다.
쓰레기 버리는 날이면 밖에 나와 정리하고 주민들 돕고 그래야지 어디서 방에 박혀서 쉬고 있냐더군요.
(박혀있냐는 표현을 쓰더군요. 말도 대놓고 반말은 아지만, 기분 나쁘게 말끝을 잘라서 거의 반말이었습니다.)

우리 아파트 경비아저씨들 정말 바쁘게 일하십니다.
(주민중 질나쁜 인간이 동대표 선거때 유세하며 경비자동화해야 한다고 매번 gr하고 다녀서 경비아저씨들이 주민 눈치를 너무 보십니다. 불쌍할 정도로 보십니다.)
경비실에 앉아계신걸 본적이 없을 정도로 지하주차장부터 아파트 주변 조경 정리 등등 쉼없이 일하십니다.
아저씨들 덕분에 아파트 보도블럭 사이에 잡초하나 보이지가 않습니다.

재활용 쓰레기 정리하는 날은 뭐 말 할 것도 없습니다.계속 밖에 계시며 주민들이 잘못하거나 안한 분류 다 다시 하고, 암튼 진짜 존경스러울 정도로 성실하게 일하시는 분들입니다.


그런데 아시죠. 어제 오늘 보통 춥나요.
그 짧은 시간 쓰레기 버리는데도, 추워 죽겠는데, 그런 날씨에 경비 아저씨 나와있지 않다고 화를 내고 있는 겁니다.

매번 대충 들고 나오면 경비아저씨가 옆에서 도와서 쓰레기를 버려주셨겠죠.
그게 무슨 특권인줄 알았나봅니다.

경비아저씨는 뭐라고 말도 못하시고, 이 인간은 점점 더 화를 내더군요.

보통 불의를 보면 꾹 참는 성격인데, 어제는 보기에 너무 답답해서 말 끊고 챙피한짓 그만하라고 화를 냈습니다.

인간 순간 당황하더군요.
암튼 저도 흥분해서 쌍욕까진 아니지만, 좀 험하게 입을 놀렸습니다.;;

웃기는게, 주먹이라도 날라올 줄 알았는데, 계속 입으로만 뭐라하고 정작 제대로 덤비지도 못하더군요.
(참고로, 저 무지 순하게 생기고 덩치도 아담해서 만만해 보입니다. 싸움도 못하구요 ;;;)

마침 동네 주민분들 몇분 더 내려오셔서 구경도 하시고쓰레기도 버리시길래, 그분들께 들리게 일부러 큰 소리로 그 인간 한짓을 조목조목 얘기했습니다.

지도 창피한건 아는지 동네분들 눈치 보더니 슬그머니 자리 피하더군요.

그 인간 돌아가고, 경비아저씨 도와서 정리 마저하고 들어왔습니다. (고마운게 쓰레기 버리러 오셨다 구경하시던 다른 주민분들도 정리 같이 도와주시더군요.)

밤에 야식 좀 챙겨드리러 나가서 잠시 경비아저씨와 얘기 나누는데, 아저씨는 이런 일 많이 겪으셨는지, 담담해 하시네요.
그래서 마음이 더 아팠습니다.

하루종일 기분이 너무 안좋네요.;

본 게시글은 작성자에 의해 2018-01-13 00:19:49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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