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
미풍양속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작성해주세요. [게시판 이용규칙]
단, 정치와 관련된 글은 이슈정치토론게시판, 질문글은 질문/요청게시판을 이용해주세요.
동네 무개념과 싸웠습니다. 57
이름: ababy


등록일: 2018-01-12 20:41
조회수: 9734 / 추천수: 115





어제가 아파트 재활용 쓰레기 분리하는 날이었습니다.

동네 주민 하나가 쓰레기를 한짐 가져와서 버리고 있더군요. 한참 분류하며 버리던 중 오물 묻은 쓰레기를 씻지도 않고 함께 가져왔는지 버리면서 오물이 손에 묻었나봅니다.
이때부터 혼잣말로 욕하며 쓰레기를 버리기 시작합니다.
그 와중에 쓰레기 수거용 자루 넘어트리는 사고도 치더군요.

마침 그때 경비아저씨가 나오셔서 넘어진 자루 정리를 하기 시작하셨는데, 이 정신나간 주민이 대뜸 경비아저씨한테 화를 내기 시작하는 겁니다.
쓰레기 버리는 날이면 밖에 나와 정리하고 주민들 돕고 그래야지 어디서 방에 박혀서 쉬고 있냐더군요.
(박혀있냐는 표현을 쓰더군요. 말도 대놓고 반말은 아지만, 기분 나쁘게 말끝을 잘라서 거의 반말이었습니다.)

우리 아파트 경비아저씨들 정말 바쁘게 일하십니다.
(주민중 질나쁜 인간이 동대표 선거때 유세하며 경비자동화해야 한다고 매번 gr하고 다녀서 경비아저씨들이 주민 눈치를 너무 보십니다. 불쌍할 정도로 보십니다.)
경비실에 앉아계신걸 본적이 없을 정도로 지하주차장부터 아파트 주변 조경 정리 등등 쉼없이 일하십니다.
아저씨들 덕분에 아파트 보도블럭 사이에 잡초하나 보이지가 않습니다.

재활용 쓰레기 정리하는 날은 뭐 말 할 것도 없습니다.계속 밖에 계시며 주민들이 잘못하거나 안한 분류 다 다시 하고, 암튼 진짜 존경스러울 정도로 성실하게 일하시는 분들입니다.


그런데 아시죠. 어제 오늘 보통 춥나요.
그 짧은 시간 쓰레기 버리는데도, 추워 죽겠는데, 그런 날씨에 경비 아저씨 나와있지 않다고 화를 내고 있는 겁니다.

매번 대충 들고 나오면 경비아저씨가 옆에서 도와서 쓰레기를 버려주셨겠죠.
그게 무슨 특권인줄 알았나봅니다.

경비아저씨는 뭐라고 말도 못하시고, 이 인간은 점점 더 화를 내더군요.

보통 불의를 보면 꾹 참는 성격인데, 어제는 보기에 너무 답답해서 말 끊고 챙피한짓 그만하라고 화를 냈습니다.

인간 순간 당황하더군요.
암튼 저도 흥분해서 쌍욕까진 아니지만, 좀 험하게 입을 놀렸습니다.;;

웃기는게, 주먹이라도 날라올 줄 알았는데, 계속 입으로만 뭐라하고 정작 제대로 덤비지도 못하더군요.
(참고로, 저 무지 순하게 생기고 덩치도 아담해서 만만해 보입니다. 싸움도 못하구요 ;;;)

마침 동네 주민분들 몇분 더 내려오셔서 구경도 하시고쓰레기도 버리시길래, 그분들께 들리게 일부러 큰 소리로 그 인간 한짓을 조목조목 얘기했습니다.

지도 창피한건 아는지 동네분들 눈치 보더니 슬그머니 자리 피하더군요.

그 인간 돌아가고, 경비아저씨 도와서 정리 마저하고 들어왔습니다. (고마운게 쓰레기 버리러 오셨다 구경하시던 다른 주민분들도 정리 같이 도와주시더군요.)

밤에 야식 좀 챙겨드리러 나가서 잠시 경비아저씨와 얘기 나누는데, 아저씨는 이런 일 많이 겪으셨는지, 담담해 하시네요.
그래서 마음이 더 아팠습니다.

하루종일 기분이 너무 안좋네요.;

본 게시글은 작성자에 의해 2018-01-13 00:19:49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1회)


[ 주소복사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freeboard&no=5626019 ]

추천115

다른 의견 0

  -목록보기  


상대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댓글은 삼가주세요. (이미지 넣을 땐 미리 보기를 해주세요.)
직접적인 욕설 및 인격모독성 발언을 할 경우 제재가 될 수 있습니다.
- 미리보기
-목록보기  
   번호     글쓴이  제목 등록일 추천    조회   
notice
 관리자3
  [필독] 제목에는 특수 문자 사용을 절대 금지합니다.- 2010년 2월 24일 13/10/24 0 1051142
4736773   아...ㅠㅠ 전화했어요ㅋ 11:10:17 280
4736772   프로듀스48 내일방송 예고편  4 11:09:50 175
4736771   메라 그랩 메멘 11:09:16 66
4736770   우리들이 이재명에 대해 문제제기한 것이 효과없던게 아니었습니다.  1 11:08:41 4 - 0 183
4736769   장세용 구미시장 당선인 "박정희 유물전시관 취소 검토"  3 11:08:37 1 - 0 222
4736768   요새 인기있는 주차번호판  14 11:08:06 684
4736767   한국은 멕시코한테 대패해도 16강 탈락확정이 아니네요  5 11:07:46 462
4736766   이 거래는 누구의 잘못이 더 클까요?  13 11:04:44 298
4736765
 이천팔천
  일이 안될때는 뭐해야하나요  4 11:04:27 110
4736764   검찰이 저 검경 수사권 조정방안을 받아들일까요?  9 11:03:36 290
4736763   영업사원 끝판왕.jpg  23 11:03:00 2 - 0 1826
4736762   오사카 식당에서 쫒겨난 중국관광객. 중국인 분노. jpg  18 11:02:58 1522
4736761   가입인사 드립니다.  3 11:00:03 2 - 0 82
4736760   k리그 vs 메시, 호날두.gif  2 10:59:38 971
4736759   요즘은 왜케 목욜만되면 금욜같은지  2 10:59:16 140
4736758   어제 모로코 선수가 어깨 툭툭 쳤다고 쓰러지는 페페레기  7 10:59:02 424
4736757   일본살면서 느끼는 중국인  4 10:58:21 1162
4736756   읍시장의 노동자 대처법  2 10:57:52 2 - 0 427
4736755   아직도 버스중앙차선을 모르는 김여사님을 봤어요  8 10:57:40 356
4736754   HDMI 케이블 을 UTP (랜선)으\로 변환해주는 것도 있네요  7 10:56:55 360
4736753   내일 시작한다는 토크쇼인데 짤방 많이 나오겠네요  18 10:56:52 1060
4736752   유부녀인데 어린 총각들이 꼬셔요..  21 10:56:50 2485
4736751   와......기레기들 기사 제목  6 10:55:44 306
4736750   skt골드번호 심심하시면 응모해보세요  2 10:55:35 406
4736749   우리나라 과연 멕시코를이길수있을까..  11 10:51:50 329
4736748   홈플 케찹!  5 10:51:31 1 - 0 878
4736747   근전도 검사 받았는데 생각보다 아프지 않네여 10:50:39 164
4736746   한국에 강도가 적은 이유중 하나는  16 10:49:26 1547
4736745   하루만 더 참으면 주말이네여 ㅋ  4 10:48:19 1 - 0 180
4736744   LG TV 고민되네요..  13 10:48:10 535
 -목록보기   -다음페이지  
1 2 3 4 5 6 7 8 9 10 다음